“ ‌그렇다면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

말라카·칼케우스=뷔르사


15세, 여성, 159cm, 평민



‌여전한 성격. 여전한 속엣말. 여전한 흉터. 그리 달라진 것이 없다. 입고 있는 것은 피오니님으로부터 받은 흰색 상의.원래 넉넉하게 입는 것이라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지금도 꽤나 품이 남는다.

‌얼굴이야 그렇다쳐도 키도 겨우 두 마디밖에는 자라지 않아서 정말 별 거 없었다는 소감을 마음에 계속 품고 있다. 모습이 너무 변하면 도구도 옷도 바꾸어야 하니 나갈 돈이 줄어든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줄 줄이야. 아네키우스님께서 내려주신다던 큰 축복이, 애초부터 믿지는 않았어도 기대는 하였건만,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닐까 내심 의심하고 있다.

‌성인식 전에 가죽과 연장들이 도착하여 손을 쉬지 않은 것이 근래에 떠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만들어도 가져가지를 못하니 가죽원단은 물론이요, 제품들이 방에 켜켜이 쌓이고 있는 중이다. 시녀들 왈. 방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으로도 가죽 냄새가 난다는 평. 몇 개인가 주문을 더 받아서 바로 팔기도 했다.



무용 95 | 지력‌ 50 | 신앙 20 | 예절 88 | 매력 0 | 교섭 101 | 위엄 0



하엘 베이 아튜아


‌신전에서 자주 마주치다보니 말문이 트였다. 말문이 트인 건 주로 상대의 쪽이긴 하지만, 못 들어줄 이유도 없고, 솔직히는 들을 만해서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아밀 르하라리 리탄트 미소


‌선정과 계급이 모두 신의 뜻이니 '그'야말로 진정 자격있는 왕 후보일 것이나... 소문으로 들은 것보다 더욱 미덥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도 총애자임을 잊은 적은 없다.

아덴토 미누베 제페카


‌일을 받기 위해 주변 영지를 돌 때 만나게 되는 고객 들 중 하나. 꾸준히 얼굴을 마주쳐서 익숙하다.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으나 자신의 얼굴을 무서워하면서도 티를 안 내려던 첫 인상은 좋게 기억하고 있다.

이안테 리그두스 리지아


‌첫 날 만나자마자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보겠다며 따박따박 질문을 해오던 귀족님. 그 후로 줄곧 피해다니고 있다. 덕분에 왕성 구석이란 구석에 다 들어가는 중. 하지만 상대가 그리 쉽게 놔주진 않는 것같다. 

라탄 라미르 하시


‌장이 설 때에만 만나는 친구 사이. 가죽을 같이 옮겨준 일을 계기로 때때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나서는 각자 제 할일을 하느라 바쁘지만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나쁘지 않다.

하이네 아네 이펜하르


‌어쩐지 마주칠 때마다 표정이 좋지 않다. 처음 만나는 게 아니었나? 자신보다 자신에 대한 말이 먼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소문을 들었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표정도 좋지 않은 건 아닐지 점검해봐야 했다.

이루스 헤레 레베랑스


‌일을 막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연이 이어져오고 있는 고객. 자신의 일을 마구 캐묻고는 그 후 때때로 불쌍했는지 돈을 더 얹어주고는 한다. 그럴 때면 기묘한 기분이 드는데 이것에 무엇이라 이름붙일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리예트 랄카 데리안


‌장터에서 일을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다가와서 재잘댄다. 그리고는 얼마 안 가 저건 어때요. 이건 어때요. 장신구나 옷을 가리키고... 귀찮고 성가시지만 재미는 있다. 상대도 자신을 적당히 재미있어하는 것 같고. 

단 아스바르 오레인


‌저가 일하는 천막을 담력시험장인 줄 아는 아이들 중 하나...인 줄 알았으나 다음 날 사과한다며 빵 하나 던져준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후로도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으나 10살이 되던 해 이후로는 보지 못 했다. 갑작스러운 재회에 놀라기도 했고 기쁘기도 하다. 

피오니 벨런 랭커스터


‌보자마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유를 모르겠는 것도 아니고... 저를 꺼려하는 것은 확실한데 그렇다고 거래를 끊지도 않으니, 앞으로도 동정묻은 돈을 용돈삼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